[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KIA타이거즈의 심동섭이 삼성라이온즈 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심동섭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피칭에 힘입어 팀은 5-1 승리를 챙겼다.원래 심동섭의 포지션은 선발이 아니다. 올해 출전한 모든 경기를 불펜의 옷을 입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대체 선발이 필요했던 상황에 팀은 심동섭을 골랐다. 이 선택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1929일 만에 ‘깜짝 선발’한 그는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김기태 감독도 경기 전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려우니 쪼개서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의 생각은 기분 좋은 방향으로 빗나갔다. 1회말 박해민을 뜬 공으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5회말까지 실점 없이 완벽투로 삼성의 타선을 당황시켰다. 오늘 경기로 자신의 최소 실점, 최다 투구수 등 여러 기록을 세웠다.경기 후 그는 “ 5회말이 위기였다. 실점 위기에 코치님이 올라오셔서 '지금부터 중간계투로서 위기 상황이라 생각하고 던져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생각이 전환되면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데뷔 첫 선발승이지만 덤덤하다. 나보단 가족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