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사옥 대기 임직원 ‘망연자실’ - “항소심 지켜봐야” 분위기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삼성그룹은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자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총수 공백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면서 말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과 서초사옥에서 대기하던 임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죄 판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특검이 징역 12년을 구형하면서 주장했던 핵심 혐의인 뇌물, 횡령은 물론 국외재산도피까지 재판부가 모두 인정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의 ‘맏형’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변호인단이 이미 항소 방침을 밝혔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관계자는 “국외재산도피까지 인정한 것은 믿기 어려울 만큼 의외”라며 “거의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지금도 비상체제인데 앞으로 혼돈의 시간이 길어질게 뻔해 참으로 암담하다”고 털어놨다.
차분하게 대처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삼성 모 임원은 ”특검의 12년 구형으로 어느 정도의 실형은 예상했다. 많이 당혹스럽지만 변호인단이 즉각 항소 입장을 밝힌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h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