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기간제) 전환실적 6년간 0명 파견직은 2013년부터 5년간 2명 전환 올들어 파견직 비중 지난해보다 늘어나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개척을 돕는 정부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되레 비정규직의 연차 사용을 막고, 파견업체 사원을 늘리는 등 부정적인 운영 행태를 보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유통분야에서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행복한 백화점ㆍ아임쇼핑 등 유통채널이 서비스 대상이다.

25일 헤럴드경제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2017년도 2분기 기준으로 151명의 정규직 사원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파견직 48명, 용역직 361명을 포함한 총 409명의 소속 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정규직 사원도 1명이 근무중이이어서 비정규직 비중은 정규직에 비해 2.71배 높았다. 특히 지난해 파견ㆍ용역직원 규모는 404명으로, 올해들어 파견직의 비중을 늘려 눈길을 끌었다.

센터 측은 “A/S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서 콜센터 운영 인력이 많기 때문에 파견 직원들은 용역직으로 간접고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해명자료를 통해 " (AS센터 직원들은) 민간위탁사의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당사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 강제성을 부여할 수 없다"고 고 밝혔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정규직 비율을 늘려가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홈쇼핑 업체들은 그룹 내 자회사를 두고 홈쇼핑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부적인 허들이 있어 일정부분을 근무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이 돼, 콜센터의 경우 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직접고용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률도 지난 6년(2012년~2017년도 2분기)간 0명이었다. 같은기간 유통업 직종 공공기관들이 상당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 것과 대비됐다. 코레일 유통의 경우 올해 2분기 11명을 포함해 지난 6년간 49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명의 비정규직 사원이 정규직화 됐다.

단 센터측은 파견직 직원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2명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 2013년 비서직 직원 1명, 2015년 서무직 직원 1명의 정규직 전환이 있었다.

이에 센터 측은 “문재인정부 들어 정규직 전환부분에 대해서는 방법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근무자들의 근무 환경도 열악했다. 여름ㆍ겨울 휴가와 개인연차 사용에 있어서도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이 기관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근로자 A 씨는 “업무가 집중되는 날짜의 경우 대체 인력이 없어 여름휴가나 개인연차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고, 휴가를 막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센터 측은 “백화점 행사가 바뀌는 수요일이면 비정규직ㆍ파견업체 뿐만 아니라 정규직도 다 쉴수가 없다”며 "비정규직 사원들은 사전에 근무여건을 협의하고 들어오기에, 휴무 제한은 부당한 형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근로계약서를 확인해 해당 사항을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