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가 상승에 사드 이슈까지 ‘홍역’ -추석 효과ㆍ해외사업 확대 등 긍정적 -상반기 부진 털고 하반기 반등 기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식음료업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에 이어 살충제 계란까지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우울한 2분기 실적을 받았다. 하지만 ‘홍역’을 앓던 주요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식품업계의 맏형인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1.9% 줄어든 1644억원을 나타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088억원으로 8.2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31억4800만원으로 40.01%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올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와 다른 그림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R&D(연구ㆍ개발) 기반 신제품과 신사업 확대, 글로벌 성장, 대형 M&A 등 3대 성장전략을 갖춘 CJ제일제당이 음식료업체 중 장기성장잠재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다. 3대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54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에 식품통합기지를 신설할 계획이다. 앞서 2100억원을 투자해 식물성 고단백 소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브라질의 셀렉타(Selecta)사를 인수했으며 앞으로도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 식품 관련 기업 M&A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별로는 소재식품의 경우 원재료 가격 하락과 소재식품 가격 인상효과가 맞물려 3분기부터 이익 정상화가 예상되고 가공식품은 햇반ㆍ컵반 등 쌀가공 식품과 냉동식품, HMR 신제품이 고성장 중인 점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가공식품은 추석 효과와 미국 중심의 해외 사업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상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간편식 중심의 식품부문 매출성장,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 가동률은 1분기 32%에서 2분기 88% 이어 8월 100%로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미원 가격 인상은 하반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고 장류의 점유율도 안정세를 보이며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오리온과 농심은 중국의 사드보복 악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위기를 겪으며 경쟁이 완화돼 하반기 반등 기회를 노리고 나섰다. 중국사업 비중이 큰 오리온은 2분기 영업이익이 1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고 매출은 21.2% 감소한 3912억원이었다. 특히 중국법인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300% 감소한 141억원에 달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대 점유율을 높이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농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5363억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182억원이었다. 그러나 중국법인 매출이 24% 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0억원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농심의 경우 3분기에는 프로모션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 라면 판매도 성수기에 진입해 라면 점유율이 56%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7월 중국 내 매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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