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서 신세계와 롯데가 유통 대전을 펼친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24일 정식 개장했고,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고양점이 10월에 문을 연다. 두 매장 간 거리는 약 3㎞로 차로 10분 거리다.
신세계와 롯데, 이케아 연합군이 맞붙는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 상권은 반경 3㎞ 이내에 180만명, 자동차로 30분 이동 거리 안에 500만 명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이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신혼부부와 20~30대 젊은 층이 많지만 마땅한 쇼핑 시설과 놀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타필드 고양에 이어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고양점이 들어서게 되면 대형 유통매장이 없었던 경기 서북부권이 쇼핑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 고양은 각종 체험형 콘텐츠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들을 노린다.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즐길 거리 비중을 전체 면적의 약 30%까지 늘려 고객들이 더 오랜 시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신세계는 고양시의 만 0~4세 인구 비중이 서울시 전체(3.94%)를 웃도는 4.02%라는 점에 주목해 어린이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의 2배 이상으로 조성했다.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은 하남보다 4배 넓은 고양의 핵심 매장이다. 스포츠 몬스터(신체활동), 베이비서클(유아전문매장), 아쿠아 필드(옥외 수영장) 등도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이다.
그밖에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의 대형 쇼핑매장을 비롯해 남성, 여성, 어린이 등 세대별 패션 전문관이 들어선다. 지역 맛집에서부터 유명 셰프 레스토랑, 인기 디저트 숍까지 100여 개의 맛집이 모인 가족 외식 공간 ‘고메스트리트’도 선보인다.
스타필드 고양은 부지면적 9만1천㎡, 연면적 36만4천㎡, 매장면적 13만5천500㎡에 동시주차 4천500대 규모다.
한편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고양점은 한 건물에 들어서는 복합 매장 형태다. 4층 규모의 건물에서 롯데아울렛이 지하 1층과 1층, 이케아가 2층과 3층을 사용한다. 광명점은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별도 건물에 있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단지는 부지면적 총 5만1천200㎡, 연면적 16만6천600㎡ 규모다. 총 주차대수는 2천400대다. 고양점에 입점하는 이케아는 영업면적이 약 3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롯데아울렛은 이케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라이프스타일형 아울렛’을 표방하며 리빙, 식음료 상품군 구성비를 일반 도심형 아웃렛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또 이케아의 젊은 층 고객까지 흡수하기 위해 유명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케아를 방문하는 주요 고객층은 20~30대로 전체 방문 고객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유통업계는 스타필드 고양과 이케아ㆍ롯데아울렛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종합쇼핑몰 ‘롯데몰 은평’도 스타필드 고양과 상권이 겹친다. 롯데몰 은평과 롯데아울렛 고양점 모두 스타필드 고양과 직선거리로 약 3㎞ 떨어져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4일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방침과 관련해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견제하기도 했다.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되는 이케아는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