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창수ㆍ한화 차남규 ‘저력’ 실질이익 각각 26%, 94% 급증
교보 신창재, 이익ㆍ자본 확충 흥국 조병익, RBC 탓 ‘지옥체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올해 상반기 생명보헙업계에서 가장 크게 웃은 최고경영자(CEO)는 정문국 ING생명 사장과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다.
ING생명은 보험사의 건전성지표를 나타내는 RBC 비율이 올 6월 기준 523%로 작년 말에 견줘 204%포인트 개선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상위권 생보사 가운데 RBC가 개선된 곳은 ING생명과 NH농협생명(10%포인트↑)이 유일하다.
정 사장은 상반기 최대 과제인 상장에도 성공했다. 상장후 공모가를 넘지 못한다는 생보사 징크스도 보기좋게 무너트렸다. 상장 후 첫 중간배당에도 나섰다. 18일 공모에 따르면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 중간배당이며, 배당금총액은 574억원이다.
정문국 사장은 지난 7월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등 연간 총 2차례에 걸쳐 주주들에게 지속해서 배당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동양생명 구 사장은 최근 많은 악재에도 1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에서는 대형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1%를 넘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피해(대손충당금 3000억원)를 거뜬히 만회한 셈이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김창수 사장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9467억원을 달성했다. 양호한 실적을 냈음에도 지난해 상반기 1조5696억원보다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카드 지분 매입으로 일회성이익(세후 8207억) 때문이어서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삼성생명은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당기순이익이 1978억원 늘어 26.4% 증가했다.
업계 2위인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도 삼성과 비슷하게 억울한 처지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54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에 한화손해보험 지분 염가매수차익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 4088억이 반영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93.6% 증가했다. 한화는 지난 4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지난해 말 198%로 떨어진 RBC 비율을 상반기 222.2%로 크개 개선했다.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늘어난 44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089억원에 비해 9.86% 증가했다. 지난 3월 취임한 흥국생명 조병익 사장은 상반기 중 RBC가 150% 이하로 떨어지며 시중은행에서 상품 판매 제한 조치를 당했으나 6월말 기준 162.2% 끌어올려 권고기준인 15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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