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ㆍ엔씨소프트, 실적예상치 40%↓…주가는 반대로 - 3분기 실적 기대감, 저평가 종목 등 호재에 주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부진한 2분기 성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오른 소위 ‘청개구리’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 실적 기대감이나 지배구조 개편 등 종목마다 주가 상승요인은 저마다 다르지만, 투자자들은 대체로 ‘지나간 과오’보다 ‘다가올 미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달 7일 이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105개 코스피 기업을 분석한 결과 21개사가 증권사 예상치(컨센서스)를 20% 이상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뛴 기업은 에쓰오일(S-Oil), 엔씨소프트, 현대위아, 효성 등 단 4곳(인적분할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렉 제외)에 그쳤다.
지난달 26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실적 발표 후 전날까지 주가가 5.91% 올랐다.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낸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발표된 잠정 실적은 이를 47.5% 밑도는 117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배당 확대감은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심했던 유가와 제품가 약세, 정기보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감은 실적 발표 이전 주가에 반영됐다”며 “올해 배당성향 60%는 글로벌 정유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56%)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46.78% 밑도는 성적(376억원)을 낸 엔씨소프트도 청개구리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발표일인 7일 이후 주가는 4.56% 뛰었다. 1분기에 이은 2분기 어닝쇼크 속에서도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의 매출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3분기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심리는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과 현대위아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기대감에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 종목은 각각 지난 20일,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3.88%, 10.95%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이 하반기 환손실을 줄이면서 순이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주주친화정책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주가에 힘을 불어넣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위아의 경우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와 현대ㆍ기아차 부진 속에서도 차량부품과 기계 부문이 2분기 대비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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