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RF 北참가자격 박탈ㆍ노동자 비자발급 제한 요청 -北 핵ㆍ미사일 개발 정당화 시도 -중러, 대화론 강조할 듯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6자회담 참가국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외교장관들이 아세안안보포럼(ARF)이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 이번 주말 집결한다. 6자회담 참가국 외교수장들은 ARF 의장성명문에 북핵ㆍ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자국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찾는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 방문에 앞서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안보태세를 점검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틸러슨 장관,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6개국 외교 수장들은 6일까지 잇따라 마닐라에 입성한다.
7일부터 시작되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각국 외교수장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도발 등에 대한 대응방침을 둘러싸고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국가들과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ARF 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도 추진한다. 강 장관도 미중일러 외교장관뿐만 아니라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ARF 회의를 계기로 15개국 외교수장들과 양자회담에 나선다. 강 장관은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기조에 동참하면서도 한반도 평화구축 비전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 것으로 보인다.
회의기간 동안 미국은 북한의 ARF 회원자격 정지를 논의하고 아세안 국가들에 북한 노동자 비자발급 제한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미국의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인해 핵ㆍ미사일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용호 외무상이 ARF 막바지에 긴급 기자회견을 가능성을 두고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미일 3국은 북한 문제 논의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과 리 외무상 간 남북 외교수장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국제사회가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식 양자회담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남북 접촉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ARF 회의를 계기로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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