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신청...은행방문 불필요 집값 대출액 아래로 떨어져도 안전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채무자의 대출상환의무를 담보주택으로만 한정하는 ‘책임한정형 디딤돌대출’의 인기가 급상승세다. 출시된 지 두달이 채 안돼 공급 실적이 700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5월11일 출시 이후 6월말까지 책임한정형(비소구) 디딤돌대출 총 공급 실적은 676억원ㆍ735건으로 집계됐다. 통상 디딤돌대출이 승인을 받기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공급실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금공에서 출시한 책임한정형 디딤돌대출은 시중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주금공 홈페이지와 ‘스마트 주택금융’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기금이 제공하는 책임한정형 대출은 시중은행 창구에서만 받을 수 있었다.

주금공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주택도시기금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혜택과 금리는 같지만 사정상 은행을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책임한정형 디딤돌대출은 현 정부가 관심을 쏟는 정책 상품인 만큼 주금공은 2주 단위로 공급 실적을 체크하고 있다. 공급 한도는 따로 설정하지는 않고 올해 디딤돌대출 전체 공급량인 7조 6000억원 한도 내에서 제공한다.

주금공은 이번 상품이 기존 무한책임(소구) 디딤돌대출과 보금자리론의 수요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집도 잃고 빚도 갚아야 하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상품인 만큼 저변이 확대가 되면 기존 정책모기지의 수요가 상당부분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8년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후년쯤 점진적으로 민간 금융회사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대출 요건은 기존 상품들보다 까다롭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담보주택의 단지규모ㆍ경과년수ㆍ가구 수 증가율ㆍ구입가격의 적정성 등을 고려해 대출한도 및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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