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日서 2년만에 투자설명회 옴니채널 열정 확인, 통합경영 강조
2년만에 열렸던 투자설명회가 끝나고, 한 투자자가 ‘앞으로 롯데그룹 유통의 키워드’를 물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옴니채널’을 꼽았다. 신 회장은 “우리 오프라인의 강점을 온라인 환경과 접목하는 새로운 전략으로서,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중”이라고 했다.
IT에 기반한 롯데정보통신ㆍ롯데닷컴과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접목을 추진하고 있는 최근 롯데그룹의 방향에 걸맞는 대답이었다는 평가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탓에 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했던 롯데그룹 정기 투자설명회가 지난 10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내년도 롯데그룹의 비전을 발표하고 일본 내 투자를 유치하는 자리다. 20년간의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인만큼 다양한 투자자들이 이날 자리했다. 신 회장이 경영 수업을 받았던 회사인 노무라증권, 도쿄증권거래소 토픽스 코어 30(TOPIX Core 30)에도 포함된 금융업체 미즈호와 스미모토은행을 포함해 증권ㆍ금융ㆍ투자기관 관계자가 60명이나 참석했다.
롯데그룹에서도 신 회장을 비롯,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 이봉철 재무혁신팀장(부사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들이 방일해 투자자들을 맞았다.
이날 신 회장은 “롯데그룹은 앞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과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성장을 더해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롯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통합 경영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도 더욱 큰 경쟁력을 가지고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각종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옴니채널 사업으로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내년도 방향성을 녹인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THAADㆍ사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롯데그룹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랜드마크 격인 롯데센터를 건설했고, 말레이시아 석유업체 타이탄ㆍ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를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롯데그룹의 전 유통채널을 아우르는 작업을 시행중이다. ‘유통 공룡’이라 불리며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한 롯데그룹이기에 채널간 통합 작업이 성공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뉴롯데’를 천명한 신 회장의 롯데는 최근 그룹 개혁을 위한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수 계열사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는 한편, 윤리적 경영과 사회공헌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