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번째 다자외교 무대였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특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협치관계가 틀어진 국민의당은 ‘빈약한 성과’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정상 외교의 핵심인 안보 부문에서 안정적인 외교력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7일 구두논평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외교를 마무리하면서 남북관계를 우리가 주도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를 받는 성과”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공조 방침을 확인하는 것도 명확하게 얻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중국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은 위안부 합의 등 이견을 보인 것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가장 시급한 안보 사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외교를 잘해 충분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과 대치 중인 국민의당은 혹평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빈약한 성과와 외교 난맥을 극복할 차분한 분석과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결국 정상 간 이견만 재확인했을 뿐 외교적 난맥상은 여전한 상수로 남았다”고 총평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 ‘운전석’을 확보한 문재인 정권의 성과에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응수했고 우리는 운전석에서 시동도 못 걸고 앉아있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신(新) 베를린 선언에서 보여준 남북대화 의지는 한ㆍ미ㆍ일 정상회담 성명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중요한 북한의 호응은 기대난망”이라면서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현안에 대한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포토제닉’ 용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호평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첫 4강 외교에서 국가 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한ㆍ미ㆍ일 3국 정상 공동성명 채택을 높게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3국 안보 협력’이란 용어를 쓰며 공조 체제를 굳건히 한 것은 세 나라의 관계가 한단계 진일보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대북 대화 기조를 유지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중국ㆍ러시아가 대북 압박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과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른정당도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담 결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3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3국이 적극 대응하기로 한 점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양자회담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주목한다”면서 “공동성명에서 문 대통령의 노력을 볼 수 있었고 향후 이러한 기조를 잘 유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