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실상 자진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9일에도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밤사이에 변화가 없다. 어제 말한 것처럼 오늘 하루도 제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여권에서도 사퇴 압박이 제기된다는 질문에도 “나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지금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이 있다. 정홍원 총리가 경제문제를 답변하는데 저도 공부를 해야 될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 총리가 답변하는 것을 열심히 보면서 저도 한번 배우겠다”며 인사청문회를 넘어 총리직 수행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서류가방을 보여주면서 “집에 있는 자료를 이렇게 가져왔다.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아니냐”며 “하루종일 공부한 것이나 자료 찾은 것을 여러분께 도움 될만한게 있으면 꼭 공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사퇴 선언에 대비해 창성동별관에서 취재진이 하루종일 대기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오늘부터는 ‘나인 투 식스’(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를 정확히 지키려고 한다”면서 “여러분도 해산했다가 6시에 오시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 재가를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 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치권 안팎에선 사실상 문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자는 그러나 전날 퇴근길에 박 대통령 귀국 때까지 차분히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며 자진사퇴를 거부했다.
신대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