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1590명. 한 나라, 나아가 지구의 부(富)를 쥐고 흔드는 빌리어네어 숫자다. 아쉽지만 우리 바로 옆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전 세계 인구 440만여 명 당 1명 꼴이다. 그런데 이‘ 초(超)거부’의 수를 세계 각국 경제규모와 인구 등에 비춰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경제력 순위와 부자들 숫자의 나라별 순서가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다. 빌리어네어는 27명이다. 하지만 우리와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인구가 엇비슷한 이탈리아의 빌리어네어는 35명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경제규모는 우리의 3배가 넘고, 인구도 갑절이 넘는 일본의 빌리어네어는 25명에 그친다. 왜일까. 이들이 쥐고 흔드는 부의 영향력이 국가의 그것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초국경자본’의 세상은 우리 안에 깊이 파고 들었다.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은 딴 세상 이야기를 수 놓은 것 같다. 하지만 나와 당신의 가계부, 그리고 카드명세서는 이들이 움직이는‘ 돈의 우산’ 아래 놓여있다. 지도까지 펴가며 그들의 면면을 톺아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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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홍승완·배지숙·성연진·도현정·윤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