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가성비 큰 ‘벨즈’ 내놔 -한국형 스탠더드 위스키 시대 견인 -앞서 800원대 ‘필라이트’ 인기폭발 -주류시장은 가성비 혁신 쪽으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 발포주에 이어 위스키까지 출시되면서 한국에서 ‘가성비 주류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특히 영국의 국민 위스키 ‘벨즈’의 출시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위스키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한국에 스탠더드 위스키 시대가 본격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영국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탠더드급 위스키 ‘벨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벨즈는 700㎖ 가격이 1만3000원대로 가성비가 매우 높다. 조니워커 레드 700㎖(2만8900원), 조니월커 블랙 700㎖(4만4700원), 발렌타인 12년 700㎖(4만6600원) 등에 비하면 2~4배 가량 저렴하다.
3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최근 1년 간(2016년 4월~2017년 3월) 위스키 소매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로 판매량이 감소한데 비해, 조니워커 레드와 같은 인터내셔널 스탠더드(12년 미만) 위스키 카테고리는 41.4%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닐슨은 한국에서 스탠더드 위스키 카테고리는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스키 업계 1위 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스탠더드 위스키 성장 전망에 따라 소용량, 가성비 제품에 더해 칵테일 위스키 음용법을 소개하면서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조니워커는 약 2년 전부터 제품 패키지에 칵테일로 위스키를 소비하는 방법을 소개해왔다. 최근에는 200㎖ 소용량 제품을 소개하면서 ‘조니레몬’ 이라는 위스키 음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니레몬은 조니워커를 가볍고 청량하게 즐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조니워커에 레몬소다 또는 소다와 레몬을 곁들이는 방법이다.
그 결과, 조니워커 레드 200㎖의 새로운 패키지는 출시되자마자 4월부터 한달 반 만에 초기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닐슨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간 할인매장 기준 200㎖ 소용량 위스키 출고량은 4만7693병으로 월 평균 4000병이었으나 올 3,4월에는 각각 9365병, 7422병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조니워커 레드 200㎖는 4월 점유율이 57%에 달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 위스키를 소비하지 않던 젊은이들이 위스키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테고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조니레몬처럼 맛있고, 즐겁게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을 제품 포장과 함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동시에 진행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는 ‘가성비 맥주’로 불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필라이트는 출시 후 20일 만에 초도물량 6만 상자(1상자=355㎖x24캔)가 완판된 데 이어, 한달 간 13만 상자가 팔렸다. 초도물량 소진 후 10일 만에 7만 상자가 추가로 팔린 것이다.
가성비 와인은 이미 대중화되고 있다.
이마트가 2009년 9월 출시한 G7 와인(6900원)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511만병 팔린데 이어 올 5월까지 누적 570만병이 판매됐다. 월 평균 6만병 가량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또 롯데주류의 L와인(6900원)은 2015년 12월에 출시된 뒤 지난해 말까지 35만병이 판매됐으며, 현재까지 17개월 만에 누적 50만병 이상이 판매됐다. 월 평균 3만병 이상이 팔리는 셈이다.
이 밖에 GS25의 편의점 전용 와인 ‘에라주리즈 넘버나인 크로이쳐(NO.9 KREUTZER)’(2만5000원)는 약 5개월 만에 5만병이 팔렸고, 마트에서 1만원 대에 구입이 가능한 ‘몬테스 클래스 카버네 소비뇽’은 미국의 와인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의 ‘톱100’ 순위에서 42위에 꼽힌 가성비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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