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민연금이 올해 4조원 가량 추가로 매수할 여력이 남아있으며 이는 코스피(KOSPI)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올해 3월 국내주식 보유 금액은 111조8000억원으로 지난 4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연기금의 순매수를 국민연금으로 가정하면 29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금액은 112조500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인 19.2%를 적용할 경우 추가 매수 여력은 4조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은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5일 국민연금은 2017년도 제4차 회의를 개최해 중기 자산배분안(2018년~2022년)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이 회의에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18.7%로 결정했다. 이는 올 3월 19.6%와 연말 목표치인 19.2%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자산배분 측면에서 전체 금융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주식 비중이 감소하더라도 보유금액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금융자산은 557조7000억원이었으며 지난 3월 기준으로는 565조9000억원이었다. 내년 연말은 655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기금은 지난달 순매수가 잠시 주춤했으나 상승국면에서도 순매수 강도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코스피가 상승국면에서 종가기준 2300포인트를 돌파하기 직전인 지난달 19일부터 말일까지 연기금은 5886억원을 순매수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과거 연기금의 매매패턴은 주가 하락기에 매수 강도를 높였고, 상승기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내 이같은 변화는 국내 주식에 대한 연기금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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