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우대로 연 2~3.3% 가능 플랫폼에 2030 고객유치경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적금 통장을 소액으로 쪼개면 은행에서도 2%대 중반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2030의 젊은 고객들을 전용 플랫폼에 유인하고자 소액 적금 상품에 우대금리를 듬뿍 주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은행 플랫폼에서 받을 수 있는 금리 쿠폰이나 게임, 각종 이벤트 등은 덤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월 10~50만원 이하 소액 적금에 대해 우대금리를 주는 2030 고객 대상 모바일 전용 상품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소액이라도 매일 저축을 하도록 하거나 미리 설정한 목표액 이상 저축을 하면 높은 우대금리를 주는 것이다. 우대 금리를 모두 받으면 연 2~3.3%(1년 만기 기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출시한 ‘위비 짠테크 적금’은 한 달 주기로 매일 1000원씩 입금액을 늘리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이나 가입 기간 중 매주 1000원씩 저축을 더하는 ‘52주 짠플랜’, 절약한 하루 생활비를 바로 입금하는 ‘1데이(DAY) 절약플랜’ 등을 하면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를 모두 챙기면 최대 연 2.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월 최대 불입액이 50만원을 넘어선 안 된다.

신한은행도 목표금액을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중 선택해 매월 정해진 금액을 입금하는 ‘신한 두배 드림(DREAM)’ 적금 상품이 있다. 다만 입출금통장에 매월 10만원 이상을 12개월 이상 입금해야 기본 이자율(1.3%)의 2배인 2.6%의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이 판매 중인 ‘오늘은 얼마니?’ 적금도 비슷한 원리다. 커피나 담배 등 일상에서 지출되는 비용을 아껴 매일 저축하는 적금 상품으로,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개발한 텍스트 뱅킹으로 내면 우대금리(12회 0.3%, 24회 0.5%)를 준다. 여기에 하나멤버스 회원으로 가입해 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하면 추가로 0.2%를 더 준다. 이런 우대금리를 모두 챙기면 최대 2.2%(1년 기준)까지 가능하다. 지난 2월에 출시한 ‘하나머니세상 적금’도 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하고, 상품 가입 후 ‘1Q 카드’를 일정기간 사용하면 연 최대 3.3%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가입금액이 1~20만원으로 소액으로 50만 계좌만 한정 판매했다.

은행들이 소액 적금에 대해 우대금리를 확대한 것은 창구를 찾지 않은 2030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30 고객들이 ‘아껴서 폼나게 쓰자’라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통장을 사용 목적별로 쪼개 관리하고 있어 이같은 상품을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또 은행 전용 플랫폼에 자주 사용하거나 멤버스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더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 인터넷이나 모바일 상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액 적금상품이 당장 은행의 수익에 기여하기 어렵지만, 2030 고객들이 향후 은행의 주력 고객인 4050 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어 미리 관리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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