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메뉴, 폭넓은 고객층 확보 가능 -최신 트렌드 맞는 재료ㆍ레시피 선봬 -업체들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오늘 점심은 뭘 먹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것이다. 가끔 뷔페식 음식점은 이처럼 어려운 메뉴 결정을 해결해 준다. 먹고 싶은 음식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본전’ 때문에 과식을 해 매번 후회를 하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씩 찾게 되는 곳이 뷔페식 음식점이다. 불과 3~4년전만해도 무서운 추세로 인기를 얻어 대표적인 외식장소로 자리매김한 한식뷔페가 지금은 좀처럼 성장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식이 재조명을 받으며 ‘웰빙’과 ‘집밥’을 내세운 한식뷔페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한식뷔페를 모임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자연별곡’으로 2014년 20개의 매장으로 한식뷔페 업계에 뛰어들어 2016년 51개까지 매장을 확대했지만 올해 현재까지 48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올반’도 2014년 2개 매장을 출점하고 2015년 12개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3곳의 점포만을 열었고 총 15개의 매장만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2013년 대기업 중 선발주자로 한식뷔페 시장에 들어와 현재 52개의 매장을 여는 등 활발히 확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초기 점포 수 경쟁에만 집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한식뷔페가 질적인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올반’의 경우 무리하게 매장을 확대하지 않고 프리미엄 한식뷔페로 포지셔닝이 돼 오히려 매출이 확대됐다. 지난 2016년 매출액이 340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주고객인층인 30~40대 여성들이 예전에는 다양한 음식을 먹는 곳으로 한식뷔페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에 주목해 메뉴를 구성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어린 자녀와 함께 외식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키즈 메뉴를 구성한 것도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나는데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올반은 한식뷔페의 역할을 올반 가정간편식의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올반 매장에서는 올반 HMR(가정간편식)이 출시되기 전 메뉴로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맛에 대해 철저히 검증을 받은 후 호평을 받은 메뉴들을 상품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반 언양식 바짝 불고기’, ‘담양 죽순 불고기’ 등이 이런 과정을 통해 출시된 바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제철 농산물과 이를 활용한 메뉴들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계절밥상’은 올해초 전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화 메뉴 ‘계절로(爐)’를 출시하고 50호점을 돌파하며 한식뷔페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계절로’를 처음 도입한 문정점 등 신규 오픈 매장들은 계절로 인기에 힘입어 기존점 대비 매출이 20% 이상 늘며 순항 중이다. 이에 계절밥상은 기존 매장에도 순차적으로 계절로를 적용하고 있다. 계절로를 추가 선보인 매장들 역시 지난해 대비 매출이 15% 신장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별곡’의 경우 지역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공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단축시켜 신선도를 극대화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계절 신메뉴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자연별곡은 한식의 정체성은 살리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는 재료와 독특한 레시피로 만든 퓨전 한식을 한 시즌 내 1~2차례 이상 선보여 메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뷔페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크게 유행을 타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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