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중 11.29%↑, SK그룹 제치고 지난 10일 그룹시총 2위 탈환 - 지배구조 개편 주가에 긍정적, 현대차 이달 들어 14.58%↑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그룹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에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논의의 중심에 서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SK제치다=19일 코스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종목들(우선주 포함)의 전체 시가총액은 108조1843억원(18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그룹(482조7181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그룹주 시총은 104조1872억원으로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종목 전체 시가총액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동안 2위 자리를 고수했던 현대차그룹이었지만 SK하이닉스의 약진과 상대적인 현대차의 부진 등으로 한때 SK그룹에 2위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순위를 다시 되찾게 된 것은 이달 들어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종목들이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크게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18일까지 5월 중 14.58% 올랐다. 그룹 내에선 현대모비스가 17.1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아차 역시 9.61% 올라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그룹 전체 시총은 97조2094억원에서 108조원까지 11.29% 급증했다.

▶지배구조 개편 어떻게=문재인 정부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 ▷순환출자 해소 ▷금산분리 강화 ▷상법개정안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지주회사 요건 강화 등을 재벌개혁을 위한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은 지배구조 개편으로,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공약에서 자유롭지 않아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33.8%, 5.1조원)→ 기아차(16.9%, 4.1조원)→현대모비스(20.8%, 20조)→현대차’의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 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는데는 수조원이 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오너가의 현대모비스 지분매입, 현대모비스의 인적분할, 현대차의 인적분할 등 3가지가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이 모비스 지분을 매입한다면 현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고 현대모비스나 현대차를 인적분할하면 지주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윤태호 연구원은 “각 시나리오는 지주 전환 여부에 따라 금융계열사 매각 이슈가 발생하고, 오너 및 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장단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오너 지배력 강화 이외에 사업 효율화, 주주환원정책강화, 지배구조 투명성 등을 동시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주 중심의 개편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변화는 주가에 촉매제(catalys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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