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국제적 의무와 약속 이행 선택해야” -백악관, 中 이어 러 겨냥 대북압박 동참 촉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북한이 지난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 본토 타격 가능성을 운운한데 대해 언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사일 유형을 여전히 감정하고 있는중”이라며 “그 미사일의 비행(궤적과 거리)은 ICBM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소개했다.

화성-12의 최고 낙하속도가 ICBM이 요구하는 마하 24에 못 미치는데다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기술도 여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반영한 평가로 풀이된다.

이는 일본이 화성-12의 최고고도가 2000㎞ 이상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정상각도로 쏠 경우 사거리 5000㎞를 넘을 수 있다며 ICBM급으로 추정한 것과 결이 다르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IRBM을 쏘아 올린 뒤 미 본토를 타격권으로 둔다고 위협한데 대해 도발적 언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대변인은 “북한에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과 발언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화성-12 시험발사 뒤 ‘대성공’이라고 평가하면서 “미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며 “미국이 경거망동하면 사상 최대의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 인접국을 지속해서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역내 모든 국가,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한반도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지난 1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보다는 러시아 영토에 가까운 곳에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중국에 이은 러시아의 대북압박 동참을 강조한 바 있다.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 역시 북핵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 “북한은 중국에 자산이 아니라 부채이고, 중국은 우리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만이 홀로 불법 대량파괴무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매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들의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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