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주장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최대 목표는 공산당 일당 집권을 유지ㆍ보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1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시진핑이 최고권력자가 된 지 1년이 지나면서 국가주석으로서 시진핑의 방향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최우선 순위는 중국 공산당의 유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공산당 권력 유지를 우선시하면서 그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변화들은 이 목적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 주석의 개혁이 정치적 개방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오히려 개혁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반드시 정치가 통제되어야한다는 믿음을 시 주석은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졸릭 전 총재는 “그는 당 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 국가안전위원회 등을 장악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권력을 굳건히 하고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권을 유지시킴으로써 시진핑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오르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은 대국굴기를 원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느끼는 국가적 자부심은 공산당의 합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면서 “그러나 영유권 분쟁에서 보여지듯 갈수록 커지고 있는 민족주의 감정은 휘발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이웃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중국을 글로벌시스템 안으로 더욱 통합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지금의 중국 지도자들이 그들의 역사적 임무를 어떻고 보고있는 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