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최종 명단 23명 중 무려 17명이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로 구성됐다. 정성룡(29ㆍ수원 삼성), 김승규(24ㆍ울산 현대), 이범영(25ㆍ부산) 등 K리거 3명으로 꾸려진 골키퍼를 제외하면 해외파 비율은 더 높아진다. 20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K리거 소속은 공격수 김신욱(26ㆍ울산 현대)과 이근호(29ㆍ상주 상무), 수비수 이용(28ㆍ울산 현대) 등 세 명 뿐이다. 이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10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리그를 제외한 ‘유럽파’만도 9명으로 2010년의 6명보다 3명이 많다.
이를 국내 축구가 점차 세계 축구의 본령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유럽 무대의 흐름을 읽고 있는 선수들이 많을수록 이들과 대항하기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예선에서 아슬아슬하게 본선 진출에 턱걸이 한 점이나, 최근 몇 차례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데서 해외파들 중심의 팀 구성이 오히려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할 러시아는 최종 명단에 오른 24명의 모든 선수가 자국 리그에서 뛰는 ‘국내파’로 채워졌다. 러시아가 해외파 선수를 제외시킨 이유는 바로 전술적인 합, 팀플레이를 위해서다.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양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