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성수역 1번출구에는 구두의 메카라고 불리우는 성수동 수제화 타운 ‘From SS’가 있다. ‘From SS’ 는 2012년 서울시와 이지역 구두공방이 협업하여 소규모 가내공업으로 정체되어 있는 신발산업을 부흥하기 위한 ‘성수동 수제화프로젝트’의 브랜드이름이다. 지난 해 이곳을 지나는 2호선에 ‘성수 수제화 테마역’을 선보였고, 성수역 하부 교각에 ‘프롬(From) SS’ 매장을 열어 명장 반열의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수제화 전문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는 최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제화의 명장, 서울시 구두명장 1호로 지정된 드림 핸드메이드 유홍식 명장의 숍이 자리잡고 있다. 유 명장의 구두는 40~180만원 정도로 고가로 판매된다. 간혹 깎아달라는 손님들한테는 단호하게 “NO”라고 대답할 정도다. 외국 유명 명품은 수백만원을 해도 구입을 하지만 우리의 수제화는 비싸다고 깎아달라는 건 우리의 기술을 무시하는 것이라 참을수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있다.

유 명장은 손님을 맞이할때도 구두를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그의 두손은 쉬는 법이 없다. “사실 나는 업계에선 욕쟁이 아저씨로 유명해. 하지만 명장이라는 타이틀이 뭔지 요새는 욕을 못해. 그래서 불편해. 그리고 조심스러워“ 라며 미소를 짓는 그는 전라도 광주가 고향이다. ”어렸을때 집안이 부유했었지. 말하기 창피하지만, 공부가 싫어서 무작정 친구와 서울로 도망쳐 왔어 공부가 정말 싫더라고“ 라며 과거를 회상 했다.

이렇게 서울에 와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명동의 한 수제화 가게였다. 그렇게 우연하게 시작한 수제화 제작에 빠져든 그는 수제화 제작을 50년 넘게 할지는 몰랐다. 열 아홉 되던해 다시 고향인 광주로 돌아가 수제화 제작으로 남부럽지 않게 많은 돈도 모았다. 하지만 IMF라는 경제위기에 다른 사업을 벌였다가 모든재산을 잃고 수중에 7만원을 들고 또 다시 서울로 상경했다. 상경 후 얼마되지 않아 기술 하나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수제화 기술 하나로 완벽히 재기,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믿는것 역시 수제화 기술, 하지만 기술을 우습게 아는 현 시대를 한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수제화 기술은 그 어느나라에 뒤 떨어지지 않는 세계 최고지. 그 누구도 못 흉내내지 못해. 이탈리아 수제화도 훌륭하지만 우리 기술자들처럼 못 만들걸? 기술이 정말 대단한 경쟁력인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유 명장은 하나 꿈을 가지고 있다. 많은 제자를 양성한 후 마음 편하게 은퇴하는 것이다. 현재 여러 제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유 명장은 우리 젊은이들이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수제화 ”MADE IN KOREA“ 라는 세계 공통어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꿈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글,사진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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