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지형에서 지역구도가 붕괴하고 세대대결 구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19대 대통령선거가 보름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대에서 40대까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지지세가결집하는 양상이고, 50대와 60대 이상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쏠리는 형국이다. 세대별 이념 지향과도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 지난 5주간 정기 주간 여론조사를 분석하면 2040에서는 문 후보가, 5060에서는 안 후보가 우위인 추세가 한번도 바뀌지 않고 계속됐다.
문 후보는 특히 30대 세대에서 가장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3월 4주차(5자 가상대결)와 4월 1주차, 4월 3주차 지지율 추이를 보면 54%→59%→61%로 지속적인 상승세였다. 반면 안 후보는 25%→22%→19%였다. 20대에선 문 후보가 57%→48%→53%의 추이를 보였고, 안 후보가 17%→22%→16%로 고전했다. 40대에선 문 후보가 48~54% 사이에서 안 후보가 20~32% 내에서 오르내렸다.
50대에선 문 후보가 28~34%였고, 안 후보가 28%→48%→40%로 나타났다. 50대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양상이다. 60대 이상에서는 문 후보가 16~18%로 큰 변화가 없었고, 안 후보는 역시 25%→47%→44%로 50대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는 ‘헬조선’에 염증을 느낀 이른바 ‘N포세대’(취업,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세대)에 속한다. 40대는 IMF구제금융 시기에 사회에 진출한 세대이자 민주화와 개인주의화를 모두 겪은 세대다. 이러한 문화적ㆍ사회적 경험이 공통의 추세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50대와 60대는 산업화와 경제 성장의 과실을 누린 세대로 안정과 보수를 선화하는 성향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실시 기간은 3월 4주차 21~23일, 3월 5주차 28~30일, 4월 1주차 4~6일, 4월 2주차 11~13일, 4월 3주차 18~21일, 4월 4주차 25~27일.)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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