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영난의 사립유치원을 국공립으로 인수하거나 공공형 유치원으로육성하겠다”고 보육공약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치원 관련 공약에 논란이 일면서 보육공약을 통해 안 후보를 한층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후보도 유치원의 공교육화를 재차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보육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하고 공립과 사립이 함께 살아나는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운영이 어려운 사립유치원은 국공립으로 인수하거나 공공형 유치원으로 육성하고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를 국공립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0~5세까지 월 10만원 아동 수당 도입 ▷임금삭감 없는 오전 10시~오후 4시 유연 근무제 ▷육아휴직 급여 2배 증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특히 육아시설과 관련해선, “임기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국공립유치원, 공공형유치원에 아이들의 40%가 다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육교사 8시간 근무제를 추진하고 대체교사제를 확대해 보육교사의 업무 과중도 완화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광역단위로 사회서비스공단을 설립, 신규 확충되는 보육시설 교사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방과 후 학교를 초등 6학년까지 연장 ▷돌봄학교 체계 신설 등도 공약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학부모와 함께 하는 육아정책 간담회’를 열고 보육공약 발표에 나섰다. 최근 안 후보는 “대형 단설유치원 확대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뒤 거센 공방에 직면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치원 교육을 공교육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적극 해명하겠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대형 단설유치원 자제 논란과 관련, 사립교육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국공립 유치원 교육을 확대하되, 현실적 여건상 우선 병설유치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이와 관련, “전국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치원을 설치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전국 초등학교 대상 병설 유치원 6000개를 추가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