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편한 도시 근교 위치 알뜰족 위한 득템상품 봇물 롯데百 등 유통 빅3 잇단 출점 정답은 ‘아울렛(Outlet)’이다.
고물가시대에 소비자 시선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으로 쏠리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니 한 번 찾고, 테마파크가 있으니 또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 불황시대의 새 놀이공원이기도 하다.
가정주부 홍모(35ㆍ여) 씨는 한달에 2번 이상 기흥에 있는 ○○팩토리아울렛을 찾는다. 그가 팩토리아울렛을 자주 가는 이유는 바로 가성비다. 100만원 넘는 옷을 여기서는 발품만 잘 팔면 8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지난 주에서 90만원이 넘는 봄 점프를 23만원 득템했다.
홍 씨는 비교적 한가한 목요일에 자주 가는 편이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새로운 상품이 많이 몰리기 때문. 홍 씨는 “예전에는 트렌드 위주로 옷을 장만했지만 지금은 가성비를 맨먼저 본다”며 “100만원이 훨씬 넘는 옷을 20만~30만원에 살 수 있어 남편과 자주 온다”고 했다.
강북에 사는 직장인 심성식(30ㆍ서울 중랑구) 씨도 매주말 먼거리지만 이천에 위치한 OO프리미엄아울렛을 찾는다. 지난 주말에도 봄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고, 오토바이를 탈 때 입을 춘추용 가죽재킷을 득템했다. 70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8만원에 샀다.
심 씨는 “가격이 싸기 때문에 강북에서 먼 거리를 감수하고 찾아온다”며 “주말에는 나같은 사람이 너무 많은지, 매장에 진입하려면 시간이 한참 소요된다”고 했다.
이처럼 최근 아울렛에 대한 열풍이 뜨겁다. 소비절벽에 취업난을 비롯한 각종 경제적 어려움이 서민경제에 닥치며 여기에 대처하기 위한 돌파구로 아울렛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마리오아울렛은 100만원을 호가하는 페레가모 여성화를 29만9000원, 구찌 쇼퍼백(99만원)과 프라다 사피아노 백(117만원)도 70%이상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명품 잡화류를 판매하니 많은 소비자가 몰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울렛을 찾자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ㆍ현대백화점ㆍ신세계백화점)도 꾸준히 새로운 매장을 늘리고 있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만 2곳의 아울렛이 추가로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5월 가든파이브에 현대시티아울렛을, 롯데는 올해 하반기 경기 고양시에 아울렛을 그랜드 오픈한다. 지난 5일 시흥에 문을 연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까지 더하면 2017년도에는 총 3개다.
이들 유통 ‘빅3’가 계획하고 있는 아울렛 갯수는 오는 2020년까지는 총 31개. 전국에 10개의 아울렛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울렛이 오는 2020년까지 연 7.3%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백화점의 48%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매출 규모도 오는 2020년까지는 백화점의 60%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업계가 심한 불황으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아울렛이 유통업계 내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상품을 찾아오니 많은 소비자가 찾아온다”고 했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