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업계 호황 이어져 1분기 실적 기대감 -사드 보복 영향 미미…오히려 對中 수출 호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정유ㆍ화학업계의 호조가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여전히 좋은데다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사드(THAAD) 보복도 유화업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일 정유-화학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업계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추세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전망을 종합하면 매출 11조3000억원, 영업이익 85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작년 1분기 영업이익(8448억원)과 엇비슷한 수치다.
에쓰오일도 3900억원 내외의 준수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GS칼텍스는 상장사가 아니어서 실적 전망치가 많지 않지만, 전년 동기의 두 배를 뛰어넘는 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보고서도 나왔다.
정유사들의 1분기 호조는 안정적인 국제유가와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시황이 받쳐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지난 3월 초 소폭 하락했지만 중후반으로 오면서 다시 회복됐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에 영향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대 중국 경유 수출을 크게 늘리며 신바람을 내기도 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 정유4사가 지난 1~2월 중국으로 수출한 경유는 304만7000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나 급증했다. 금액으로는 2억1200억 달러(한화 2420억원)에 달한다. 환경 기준을 강화한 중국 시장 틈새를 공략한 결과다.
석유화학업계는 정유업계보다도 전망이 더 좋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또 다시 뛰어넘어 더 큰 이익을 낼 것이란 장밋빛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1분기 화학업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합하면 LG화학 6700억원, 롯데케미칼 8400억원, 한화케미칼 2000억원 등이 예상된다. 업계 ‘빅3’의 영업이익 합계가 1조7000억원에 달하리란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해 1분기에는 LG화학 4577억원, 롯데케미칼 4736억원, 한화케미칼 1428억원 등 3사 합계 총 1조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올해 예상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60%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기대감 역시 중국으로의 수출 호조가 받쳐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협회 통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의 대 중국 수출 물량은 지난 1~2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1%, 1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는 3월에도 이어졌다.
김평중 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중국이 자급률을 꾸준히 올리고는 있지만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에틸렌, 폴리에틸렌(PE), 등 화학제품 대부분에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입장에서 우리 화학회사의 제품을 대체하기 어렵고, 대체하려해도 가격이 크게 올라 오히려 손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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