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갤노트7 사용자 대상 반납 신청땐 기기값 50% 송금 갤럭시S8 사전예약과 함께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용자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삼성은 갤S8로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사용하던 기기 값 절반을 고객 계좌에 입금해주는 ‘현금’ 처리 방식을 꺼냈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가입자 중 상당 수를 갤S8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S8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세부 메뉴얼을 확정짓고 각 이통사 대리점에 이를 전달했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당시, 갤럭시S7 등 삼성 제품으로 교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도다. 프로그램을 신청한 소비자는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고 2년 약정 중 1년 치, 즉 50%의 기기 값만 내면 갤S8, 갤럭시노트8로 갈아탈 수 있다.

삼성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갤S8로 교체를 원하는 KT와 LG유플러스 소비자에게는 기기 출고가의 50%를 현금으로 고객 계좌로 입금해 처리키로 했다. 소비자는 나머지 절반 중 남은 기기 값만 개별적으로 통신사를 통해 정리하면 된다.

단, 기기 사용 기간이 1년을 넘은 고객은 기기 값 절반 중 1년 초과 사용 일수만큼을 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 받게 된다.

유사한 프로그램인 ‘T갤럭시클럽’을 운영했던 SK텔레콤은 통신사 차원에서 자체 처리한다.

삼성이 직접 ‘현금’ 처리 방식을 꺼낸 것은 일선 대리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갤노트7 리콜, 단종 때 사실상 대리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대리점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삼성이 직접 고객에게 현금을 주는 방식으로 처리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기 반납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갤S8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는 대리점을 방문해 갤S8을 구매하고, 대리점이나 삼성을 통해 반납 신청을 하면 된다. 갤S8로 기기를 변경한 후 14일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다. 반납 신청이 들어오면 삼성은 반납 기기의 1차, 2차 검수를 거치고, 14일 가입 유지가 확인되면 접수 후 15일 내에 고객 계좌로 기기 값을 송금한다.

반납 단말기는 충족 기준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사전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서비스 가입 당시 구매한 단말기와 일련번호가 일치해야 한다. 분실 등으로 단말기가 교체되거나, 통신사 변경이 있는 경우, 사전에 삼성 고객센터를 통해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단말기는 전원, 통화기능, 강화유리 등이 정상이고 외부에 파손, 찍힘이 없는 단말은 모두 반납이 가능하다. 몸체가 휘어진 제품은 반납할 수 없다. 충족 요건을 채우지 못한 단말은 수리 후 반납할 수 있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