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50대 이상 고객 매년 늘어 -시니어 전용, 필수영양 강화한 죽ㆍ두유 출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대한민국이 세계서 가장 빨리 늙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시니어식품(Seniorㆍ고령친화식품) 시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께 고령화 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대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7903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63억원)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1.5% 수준으로 낮지만, 성장 폭으로만 보면 2011년(5104억원) 이후 4년 사이 54.8%나 급증했다. 고령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영양공급’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소화 용이(26.5%), 저작·연하 용이(20.3%) 등의 순이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관련 식품 시장 규모도 쑥쑥 크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은 단연 건강기능식품이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고객의 매출은 전년대비 16.7%이상, 60대 이상 고객의 매출은 11% 오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선보이는 시니어 대표 상품은 정관장 ‘화애락’ ‘홍천웅’ ‘홍백작’ 세 가지가 꼽힌다.
화애락은 정관장의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로 대표 제품인 ‘화애락진’의 경우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식약처에서 공식인정 받은 제품이다. 40~60대 중장년층 여성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전년대비 187% 매출 성장을 이뤘다.
‘홍천웅’은 중장년층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정관장 6년근 홍삼에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재인 ‘홍경천’을 결합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34% 매출이 뛰었다.
‘홍백작’은 노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 된 제품으로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6년근 홍삼과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을 결합한 제품이다. 지난 한해만 40% 매출 상승을 이루며 시니어층의 관심을 끌었다.
이마트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용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노년층에게 필요한 단백질, 칼슘를 강화한 파우더, 젤리, 죽 등 3가지 형태의 시니어 영양식을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객의 매출 비중은 2013년 7.8%에서 지난해 9.9%로 2.1% 증가함에 따라 매장 내 시니어 MD존을 52개점에서 모든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식품은 시니어층을 겨냥한 맞춤형 두유를 선보이고 있다.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는 중년을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신체 활력과 건강증진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강화했다. 국내산 검은콩에 칼슘을 추가,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보강하고 설탕 대신 결정과당과 이소말토올리고당을 사용해 당 함량을 대폭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일찍 진행한 일본의 경우, 개호(介護ㆍ곁에서 돌봐준다)식품 시장이 크게 발달했다”면서 “최근에는 개호식품이 시니어식품서 스마일케어 식단으로 확대되며 영양상태가 좋지않은 전 연령을 대상으로 식품산업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시니어 관련 시장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 연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마련함으로써 업계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일본·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의 수출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