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가 교사인 부인 살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2015년 12월 테러가 발생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아내인 초등학교 교사를 죽이고 자살했으며, 이과정에서 8살 학생 한명도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샌버나디노 노스파크 초등학교 교실에서 세드릭 앤더슨(53)이 아내인 교사 캐런 엘리언 스미스를 겨냥해 총을 쐈다. 앤더슨과 스미스는 숨졌고, 스미스 뒤에 있던 학생 조너선 마르티네스(8)도 사망했다. 9살 소년도 총을 맞았지만 현재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스미스는 당시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수업 중이었다. 교실에는 학생 15명과 보조교사 2명이 있었다. 경찰은 “앤더슨이 학생들을 겨냥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옆 교실에 있던 3학년 학생은 “세 발의 총성을 들었는데, 선생님이 땅에 엎드리라고 했다”고 사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앤더슨과 스미스는 몇달 전 결혼했지만 최소 한달전부터 별거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앤더슨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부인을 ‘천사(angel)’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앤더슨은 가정폭력과 마약 관련 범죄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노스파크 초등학교 학생 600명이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나디노 캠퍼스로 대피했다.

교육행정구 관계자는 이 학교에 무장 보안요원이 배치돼있지는 않지만, 보안 자체는 매우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부모나 교직원 등은 출입원장을 기입해야 하고,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앤더슨도 교실에 들어가기 전 안내데스크에서 서명했는데,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앤더슨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5년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14명이 죽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테러범 사이드 파룩과 타쉬핀 말리크 부부가 공무원들의 크리스마스 송년 파티에서 총을 난사했다.

샌버나디노는 인구 21만6000명이 살고 있는 LA 외곽 도시다. 금융 위기 당시 집값 폭락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찰, 공무원 등이 다수 해고됐다. 이후 살인 등 강력범죄가 늘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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