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만의 맛 · 마케팅 차별화 주효…서울 · 수도권 공략 가속화…‘골든블루’ 판매증가율 두자릿수
‘무학’ 좋은데이도 서울입성 성공…봉구비어 · 설빙도 안착 순풍
지방 시장을 공략하려는 식음료 대기업의 지방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거꾸로 서울ㆍ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서울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지방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제2의 도시 부산에 텃밭을 둔 주류 및 외식업체들의 서울ㆍ수도권시장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골든블루와 무학, 봉구비어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순한 맛으로 소비자 공략하는 주류기업들=부산 향토기업인 골든블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지역 위스키 판매량이 두자릿수 늘었다.
줄줄이 떨어진 메이저급 위스키 업체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골든블루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서울 서초, 송파, 여의도 등 세 곳을 거점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서울지역 영업인력을 크게 늘리고 광고 마케팅도 개시했다. 최근엔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서울, 수도권 위스키 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부산 위스키 업체에서 서울ㆍ수도권까지 아우르는 전국구 위스키 업체로 도약한다는 게 골든블루의 야심이다.
골든블루는 알코올 도수 36.5도짜리 제품으로 부산 위스키 시장을 40%이상 장악한 부산 최고의 주류업체다.
‘좋은데이’로 부산과 경남 그리고 울산 지역에서 순한소주 시장을 개척한 무학도 최근 서울 수도권 소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를 설치하고 테스트 영업을 시작했다.
신사동과 잠원동 일대에서 시작한 테스트 마켓을 통해 1년만에 300개 이상의 업소에 입점했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무학의 서울 영업전략중 하나는 ‘맛집 마케팅’이다. ‘맛집이 선택한 술’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기 위해 신사동, 교대, 홍대 인근의 맛집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 부울경 지역에서 실행한 전력이 있는 ‘맛집 인증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입점 업소가 늘어나면 추진할 예정이다. 또 ‘소주 칵테일’로 젊은 입맛을 공략중이다. 무학은 서울사무소가 있는 잠원동 파머스키친의 파머스가든에서 고객들에게 ‘소히토’, ‘좋은데이 샹그리아’ 등의 소주 칵테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류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주류 문화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소비자와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학 관계자는 “현재 소주시장에서 롯데주류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ㆍ수도권이 전국 소주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반드시 서울 수도권 공략을 통해 소주업계 2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독특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하는 외식 기업들=부산에서 출발한 봉구비어는 지난 2012년 서울로 진출한 뒤 점포숫자를 현재 450개점으로 늘렸다. 봉구비어는 저렴한 가격에 맥주와 안주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잇점을 등에 없고 일찌감치 압구정,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요즘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식 디저트 카페 ‘설빙’도 서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서울 진출 1년만에 홍대, 종로, 신사동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주요 상권에 점포를 열고 흥행몰이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모토로 개발한 설빙의 빙수요리 ‘인절미 설빙’과 ‘치즈 설빙’ 등은 최고의 인기 메뉴다.
부산에 본점을 둔 금수복국도 서울 다점포 전략을 통해 전국구 외식업체로 변신하려는 케이스다. 이 업체는 압구정동과 시청점을 비롯해 서울지역에만 3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60년 전통의 어묵브랜드 ‘삼진어묵베이커리’는 최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한민국 최고 부산어묵, 삼진어묵베이커리 초대전’을 진행하는 등 서울 진출을 조금씩 타진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