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 3월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인상 이후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신흥국 통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가 예상대로 완만한 모습을 나타낼 경우 신흥국 통화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제한되고 신흥국 경기회복 및 내외 금리차가 부각되면서 신흥통화 강세기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흥통화는 지난 3월 미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이후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개국 신흥국 통화 가운데 21개 통화가 미 달러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JP모건의 신흥통화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신흥통화지수는 지난해 11월7일 68.49에서 올 3월 24일 68.702로 오히려 신흥통화가 강세를 보였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신흥통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 달러강세에 대한 기대가 둔화된데다 통화팽창이 예상되는 통화에 대한 거래를 의미하는 리플레이션 거래 및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지속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취임 직후와 달리 최근 대내외 반발로 트럼프노믹스 추진력 약화로 달러강세 기대가 수정되는 가운데 리플레이션 거래가 신흥국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994년과 2004년 등 과거 두 차례 미 금리인상 시기의 신흥국 통화 영향은 각기 상이했다며 ‘미 금리인상=신흥통화 약세’로 이어진다고 일반화하기는 곤란하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대다수 신흥국들은 미국보다 높은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환차손 방지를 위해 환헤지를 하더라도 베이시스 격차 등으로 달러자산에 대한 직접투자 대비 고수익이 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당분간 신흥통화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여지가 확대되면서 달러강세 발생시 조정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