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기술자’ 자임 백 시장 취임 1돌…“역사적인 인물, 유적 즐비” -“누구나 차별없이, 사람 중심의 행복한 도시 구현에 집중하겠다” [헤럴드경제=박준환(구리)기자]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취임한 백경현 구리시장. 시정 목표를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로 정한 그는 수도권에서 가장 작지만 강소 도시를 표방하며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주도했다.
화려한 장밋빛 개발사업을 지양하면서 ‘시민생활과 밀접한’사업에 방점을 두고 시정을 이끌어 온 백 시장을 27일 구리아트홀에서 만났다.
-시정 목표를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로 설정했다. 즐거운 변화는 도시 모습일 텐데 그 일환으로 진행했던 로드체킹, 현장견문보고제에 대해 평가한다면.
▶1년 전 시장 취임과 더불어 소통중심, 시민중심, 현장중심의 세 가지 시정 기조를 바탕으로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고 이에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의 핵심으로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민생현장에서 답을 찾는 로드체킹을 실시하게 됐던 것이다.
지난해 6월말부터 시작해서 매주 실시했으니 벌써 36회를 넘겼다. 그동안 현장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540여 사항의 지적ㆍ지시가 있었고, 이중 300여 건은 신속 조치 완료했다. 나머지 240여 건은 법적 제도적 여건들이 전제되어야 하고 예산도 수반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계속 추진되거나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이중에는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면서 시정에도 직접 반영하여 성과를 얻은 경우도 여럿 있다. 횡단보도 무더위 그늘막 쉼터, 주말 주요도로변 생활 쓰레기 수거, 저단 현수막 게시대 활용, 담배꽁초 수거활동 보상제 도입 등은 시민에게 바로 편익을 제공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들로 평가되어 각종 언론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현장행정 구현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장견문보고제’는 공무원들이 행정자치부 ‘생활불편 스마트폰신고 앱’을 활용하여 출장 및 출ㆍ퇴근시 생활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시민들의 애로ㆍ불편사항을 파악 점검해 신고ㆍ처리하는 것으로 생활민원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약 120일간의 운영실적에 따르면 총 568건의 시민불편사항이 신고되어 100% 해결을 목표로 철저를 기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교통 분야가 17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도로시설과 공원녹지 관련 순이었다.
예컨대 도로 및 공원시설, 교통시설물 등 파손, 불법주정차, 무단투기 등 작은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함은 물론 한겨울 새벽 도로에 발생한 누수를 신속히 신고해 수도과에서 누수관을 복구하는 긴급 조치를 통해 자칫 발생할 뻔한 대형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따라서 ‘생활불편 스마트폰신고 앱’을 통한 ‘현장견문보고제’시행은 우리 일상에서 시민의 불편사항을 공무원이 찾아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선제적인 행정서비스로 시 행정의 새로운 트렌드로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자족도시 기반조성과 독창적인 랜드마크형 산업 육성 그리고 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금년도 5대 역점 사업은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교통체증 및 골목길 주차난해소 ▷청년과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안전한 구리 실현 ▷도시환경 정비를 통한 깨끗한 구리시 건설 등이다.
저는 이와 같은 5대 역점사업을 위해 핵심적으로 구리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 경기북부테크노벨리 유치, 갈매동 역세권 개발사업,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하여 인접도시에 비해 저평가된 도시브랜드 가치를 개선하고 일자리와 먹거리가 동시에 해결되는 문화와 산업이 선순환 되어 복지로 이어지는 콘텐츠가 있는 아름답고 깨끗한 강소 도시 구현을 위해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저는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시장에 이르기까지 구리시에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구리시는 빛나는 보석으로 가공 가능한 원석의 가치를 충분히 품고 있고 또 이같은 원석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서울 워커힐에서부터 시작되는 시원한 도로를 따라 오다보면 오른쪽에는 에메랄드 빛을 비추는 대한민국 경제의 기적 한강변이 자리잡고 왼쪽에는 아차산을 울타리 삼아 천혜의 자연환경과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는 유구한 문화유산들이 내일의 번영을 약속하고 있다.
그야말로 구리시는 수채화 같은 자연환경 속에서 역사와 문화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는 이것을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루며 경제 생태계로 이어갈지에 대한 가공 기술자가 되고자 지난 1년을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장밋빛 개발 청사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민생활에 밀접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5대 역점사업을 구상하게 됐고 남은 임기동안 구리하면 한마디로 ‘딱, 이거다’하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수도권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강소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3무 운동’,‘사람중심ㆍ생명존중’도 깊은 뜻이 있을 텐데.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의 생명권과 존엄성을 보호받지 못한다면 크나큰 불행이다. 사회는 방관 내지 방치한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옛말에 ‘가난은 임금님도,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한 것은 어려웠던 과거에는 가난이 개인적 결함과 책임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후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빈곤층을 보호하기 위한 공공부조라는 복지제도가 마련되어 있고 구리시의 경우에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 위기가구에 생계비ㆍ주거비ㆍ연료비 등을 발빠르게 긴급 지원하는 긴급 복지지원제도 같은 사회안전망이 촘촘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가난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4년 2월 발생한 서울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우리사회 어두운 자화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결국 제도는 있어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무관심이 낳은 비극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저는 지난해 4월 시장 취임과 동시에 우리 사회 최대의 약자인 극빈층에 대한 ‘3무 운동’을 ‘사람중심ㆍ생명존중’이라는 큰 틀에서 최소한의 보호체계를 시스템적으로 운영하여 ▷첫째 노숙자가 거리에서 불의의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는 도시, ▷둘째 화재 등 재난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없는 도시, ▷마지막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이 고독사 하는 일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을 약속했던 것이다.
이를위해 저는 지난 1년여동안 복지, 안전, 교육 등 8대 분야 80여개의 공약 사업들을 기본적인 토대로 삼아 불확실한 개발사업보다는 최고의 복지 정책인 풍부한 일자리 창출과 인생 100세 시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육성 지원해 왔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헤아리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기본이 바로 선 반듯한 행정을 위해 누구나 차별없이 사람 중심의 더 행복한 도시 구현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웬만한 소신과 철학이 없으면 쉽지 않다. 투자 대비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 시장께서는 유독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왜인가?
▶고사성어에 ‘십년수목백년수인(十年樹木百年樹人)’이라는 말이 있는데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것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흔히들 교육 정책을 백년대계라고도 하지 않나. 구리시는 이같은 교훈을 깊이 인식하면서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어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간다는 비전아래 구리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활동들을 위해 교육과정특성화 사업 및 학생동아리 활동 지원, 진로ㆍ적성 토요학교 운영, 초등학교 3학년 생존 수영교실 및 구리아트홀 문화체험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재육성과 청소년들의 진로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강사와 관내 수강생이 실시간 온라인 영어 학습이 가능한 외국인 화상영어 학습을 비롯하여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연수기회가 주어지는 청소년해외 영어어학연수, 청소년 스스로 본인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을 수행하는 ‘청소년진로진학상담센터’운영 추진을 위해 현재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비록 구리시의 재정 여건이 충분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교육 부문 투자를 늘리는 것은 우수 인재 양성이 구리미래의 성장 축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금수저 흙수저에서 자유로운 명문학교를 육성하는 등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