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서울 강남의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본사 부지 매각 방안과 일정을 조속히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협의해 이르면 3분기 매각입찰 공고를 할 방침이다.

한전은 올 11월 전남 나주로 본사를 옮길 계획으로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본사 이전 1년 뒤인 내년 11월까지 본사 부지를 팔아야 한다.

한전 본사 부지는 7만9342㎡로, 축구장 12개를 합친 크기다. 작년 말 기준 공시지가는 1조4830억원이지만, 시세는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전 본사 부지를 포함한 강남 일대를 국제 업무·교류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한전의 부지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한전 본사 부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초고층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지어 그룹 신사옥뿐만 아니라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대형 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도 한전 부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 삼성생명을 통해 한전 부지와 인접한 한국감정원 부지를 2328억원에 사들였다. 2009년에는 삼성물산과 포스코 컨소시엄이 한전 부지 일대를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 일대를 ‘삼성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와 연계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82만㎡를 국제업무·MICE(마이스,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 부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재 250%인 용적률은 800%로 높아지고 층수 제한까지 사라져 초고층 빌딩 건축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