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고졸 웹디자이너 신입 희망연봉은 얼마로 적어야 적당한가요? 어찌 할바를 몰라 계속 검색하고 둘러봐도 알 수가 없네요…”, “채용공고를 보면 분명 구체적인 연봉이 제시돼 있는데, 왜 또 이력서에 희망연봉을 적으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노리는 건가요?”, “희망대로 줄 것도 아니면서 희망연봉은 왜 쓰라고 할까요?”

구직전선에 뛰어든 사회 초년생들을 괴롭히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희망연봉’이다. 연봉에 대한 기준도, 동종업계의 현황도 알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이 단어는 마치 ‘선문답’과도 같다. 정말 원하는 만큼 쓰자니 무(無)개념으로 찍힐 것 같고, 낮춰서 쓰자니 정말 상상 이상의 박봉을 받게 될까 겁이 난다. ‘남들은 도대체 희망연봉으로 얼마를 적을까’ 호기심이 끓어오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해 잡코리아를 통해 구직활동을 한 신입직 구직자의 이력서에 등록된 희망연봉을 희망 직무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문대졸 신입직 구직자의 희망연봉은 평균 2313만원, 4년대졸 신입직 구직자의 희망연봉은 평균 2613만원, 대학원졸 신입직 구직자 희망연봉은 평균 2922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을 구분하지 않은 ‘전체 평균치’다.

신입직 구직자의 평균 희망연봉은 취업을 희망하는 직무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연구개발ㆍ설계’ 직무와 ‘생산ㆍ제조’, ‘정보통신(IT)ㆍ인터넷’ 직무의 평균 희망연봉 수준이 높았다.

전문대졸 신입직 구직자 중에서는 ‘생산ㆍ제조(평균 2538만원)’, ‘연구개발ㆍ설계(평균 2527만원)’ 직무 취업 희망자의 희망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마케팅ㆍ무역ㆍ유통(2400만원)’, ‘영업ㆍ고객상담(2320만원)’, ‘ITㆍ인터넷(2303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4년대졸 신입직 구직자 중에도 ‘연구개발ㆍ설계(평균 2866만원)’, ‘생산ㆍ제조(2769만원)’ 직무 취업 희망자의 희망연봉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마케팅ㆍ무역(2699만원)’, ‘ITㆍ인터넷(2675만원)’, ‘영업ㆍ고객상담(2641만원)’, ‘경영ㆍ사무(2542만원)’ 직무 취업 희망자의 희망연봉이 25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원졸 신입직 구직자 희망연봉도 ‘연구개발ㆍ설계(3362만원)’ 직무가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ITㆍ인터넷(3288만원)’, ‘생산ㆍ제조(3096만원)’ 직무 취업희망자의 평균 희망연봉이 3000만원 이상으로 높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직장생활 경험이 없는 신입직 구직자들이 구직활동 중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희망연봉”이라며 “지난해 신입직 구직자들이 실제 이력서에 기재한 희망연봉 수준을 파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