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소환, 헌정사상 네번째 -21일 9시30분 포토라인 서는 불명예 -기자 질문에 대한 답 할지 시선집중 -간부용 엘리베이터 타고 직행할 듯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디데이(D-day)가 다가오고 있다.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선다. 역대 대통령에게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것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헌정사상 네번째 전직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틀밤을 자고 나면 검찰에 불려나가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조사와 관련한 막바지 대응논리 준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 역시 박 전 대통령 소환에서 뚜렷한 성과물이 없다면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에도 출근한채 막판 점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유난히 자존심이 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파상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이 민간인 신분으로 된 만큼 특별한 배려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탄핵된 대통령에 특별 배려의 모습이 비춰지면, 검찰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탄핵 전에 대통령 신분일때 검찰과 특별검사 조사를 임하지 않은 탓에 여론이 악화된 점이 검찰이 정공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측 또한 검찰에 특별한 예우를 요구한 권리도, 계획도 없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흘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 청사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선다. 잠시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만 “성실한 조사” 외엔 별다른 답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묵묵부답으로 들어갈 수도 있어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금색 20인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형사8부가 있는 7층 또는 특수1부가 있는 10층에 내려 조사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을 디데이로 잡은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동의할 경우 밤샘조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할 것이 그만큼 방대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최후의 배수진을 치고 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인 손범규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인이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권한이 없다.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고 변론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힌 것도 배수진을 치고 있는 강도를 가늠케 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다가오면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 전 대통령 측 사이에 긴장감도 최절정에 달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혹 규명 작업의 최대 하이라이트”라며 “한쪽은 뇌물죄 등 규명작업을, 다른 한쪽은 억울하다는 항변을 하는 치열한 논리 싸움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해 10∼11월 1기 특수본 수사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관련 물증ㆍ진술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서 유효한 진술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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