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처방액, 길리어드 ‘비리어드’ 136억원으로 1위 -리피토ㆍ트윈스타ㆍ바라크루드ㆍ크레스토 등 뒤를 이어 -다국적社 제품을 국내社가 도입ㆍ판매하는 경우 대부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한국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조제돼 사용되는 의약품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로 나타났다.
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원외 처방 조제액 상위 10개 제품 모두 다국적 제약사 제품으로 나타났다.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달리 전문의약품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다. 이런 전문의약품은 병원 내에서 처방돼 병원에서 투약되는 원내 의약품과 병원 밖에서 구매하는 원외 의약품으로 나뉜다. 원외 처방은 2000년 의약분업 실시 이후 시작됐다. 신경과 등 일부 특수과에서만 원내 처방이 이뤄지고 대부분의 의약품 매출은 원외 시장에서 발생한다.
올해 1월 원외 처방 조제액 중 가장 많은 조제액을 기록한 의약품은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로 약 136억원을 기록했다. ‘비리어드’의 조제액은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142억원)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지난해 1월(118억원)보다는 올라갔다.
이어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126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78억원)’ ▷BMS의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61억원)’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57억원)’가 2~5위를 차지했다.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56억원)’ ▷한국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메트(54억원)’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53억원)’ ▷노바티스의 고혈압 치료제 ‘엑스포지(52억원)’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날(52억원)’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5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렇게 조제액 상위권을 차지한 제품들의 특징은 우선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비리어드’ㆍ‘바라크루드’는 B형간염 치료제, ‘리피토’ㆍ‘크레스토’는 고지혈증 치료제, ‘트윈스타’ㆍ‘엑스포지’ㆍ‘아모잘탄’ 등은 고혈압 치료제다.
또 다른 특징은 원 개발사는 다국적 제약사지만, 제품 판매는 국내 제약사가 맡고 있다는 점이다. ‘비리어드’와 ‘트윈스타’는 유한양행이, ‘리피토’는 제일약품, ‘바라크루드’는 녹십자, ‘크레스토’는 대웅, ‘플라빅스’는 한독, ‘자누메트’는 종근당 등이 코프로모션(Co-Promotion)을 통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처방 조제액 상위 제품들은 품질을 인정받은 다국적 회사의 제품을 영업력이 강한 국내 회사가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블록버스터 제품’을 하나만 제대로 개발해 내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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