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서울옥션이 오늘 17일 화요일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132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국내 근ㆍ현대 작품과 해외미술 95점, 근대 동양화, 불교미술, 서예, 도자기 등 고미술 88점 등 총 183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는 최근 국ㆍ내외 경매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던 김환기, 이우환의 작품이 어김없이 최고가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경매 하이라이트는 김환기의 1950년대 초기작 ‘정물’이다. 작가가 수집하며 즐겨 감상했던 백자, 목기, 매화가지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안정적인 구도와 견고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환기의 정물은 제작년도가 명시되지 않았으나 소재와 화풍의 특성상 1950년대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작가는 5억2000만원이다. 최근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우환 작품들도 출품된다. ‘점으로부터’ ‘바람과 함께’ ‘조응’ 등 이우환 작품 세계의 변천사가 담겨 있는 시리즈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옥션은 4월 봄경매 때도 김환기의 ‘섬’이 6억1000만원에 최고 경매가로 낙찰된 것을 비롯해 이우환의 ‘점으로부터’(1억6300만원) 등 총 82%의 낙찰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경매 당시에는 김환기의 ‘점화’(6억2000만원), 이우환의 ‘조응’(1억5000만원)이, 가을 경매에는 이우환의 유화 ‘선으로부터’, 김창열의 회화 ‘물방울’ 등이 출품됐다. 2012년 겨울 경매때도 최고가 낙찰 작품은 김환기의 ‘점화’로 12억원에 팔렸다. 지난 5월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근·현대미술’ 경매에서 한국 작품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이우환의 1979년작 ‘점으로부터’. 경매 추정가(800만~1000만홍콩달러)를 웃도는 1264만홍콩달러(약 16억6900만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1958년작 ‘무제’는 경매 추정가(100만~150만홍콩달러)의 2~3배에 달하는 364만홍콩달러(약 4억8000만원)에 팔려 해외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김환기와 이우환은 서울옥션 등 미술 경매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해 잇따라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스타 작가로서의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특정 인기 작가들에 기댄 미술품 경매 풍토와 근ㆍ현대 서양화에 편중된 수요 등 쏠림현상이 심각해 미술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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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서울옥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