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여중생 2명이 인터넷 호러(Horror) 사이트를 흉내를 내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 인근에 사는 여중생 모건 게이저(12)와 애니사 와이어(12)가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은 최대 6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게이저와 와이어는 지난달 31일 아침 같은 반 친구인 피해자(12)를 집 근처 숲으로 유인한 뒤 흉기를 이용해 19차례나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팔ㆍ다리와 몸통 등에 자상을 입고 심장 등 내장기관이 크게 훼손됐으나 겨우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숲에서 겨우 기어나온 피해자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며 “사건 발생 당일 체포된 용의자 가방 속에서 범행에 사용된 길이 12.7cm의 칼이 나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용의자 중 한 명이 가상의 인터넷 캐릭터 ‘슬렌더맨’(Slenderman)에 매료돼 누군가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다른 한 명을 범행에 가담하도록 설득했다”며 “수개월에 걸쳐 범죄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심문 과정에서 “슬렌더맨이 실재하는 것으로 믿고,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슬렌더맨은 2009년 미국의 한 포럼사이트(Something Awful) 사용자가 만들어낸 성인남자 귀신 이미지로 키가 크고 마른 몸매에 정장을 입었으며 얼굴은 없다.
test1001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