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ㆍ녹십자셀, 매출ㆍ영업이익 하락 -종근당 계열사 경보제약ㆍ종근당바이오는 선방 -동아쏘시오 원료의약품 에스티팜, 가장 좋은 성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해 제약사들이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성적에서 상위 제약사간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업계 2위인 녹십자 계열사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혈액저장용기와 진단시약을 판매하는 녹십자엠에스의 지난 해 매출은 862억원으로 전 해에 비해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녹십자 계열사가 된 항암세포치료제 기업 녹십자셀은 지난 해 매출액 28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억원으로 6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하는 등 좋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바이오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녹십자랩셀이 전년보다 23%가량 증가한 424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이 위안으로 남았다. 하지만 녹십자랩셀 역시 영업이익 20억(-38%)을 기록해 실속이 좋았다고 볼 수는 없다.
종근당 계열사 중 발효 원료의약품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종근당바이오는 괜찮은 한 해를 보냈다. 매출액 11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 성장했고 특히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44.4%, 순이익 94억원으로 41.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바이오가 공급하고 있는 항생제와 당뇨병 치료제 원료가 달러 가치 상승에 힘입어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합성의약품 원료 사업을 하는 경보제약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매출액 186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156억(-39%), 순이익 127억(-51%)으로 종근당바이오와 희비가 교차했다.
상위 제약사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곳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제약사 에스티팜이었다. 에스티팜의 지난 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45%나 증가한 2004억원, 영업이익은 125%가 증가한 775억원, 순이익은 143%가 증가한 614억원을 기록해 절대적인 매출액뿐만 아니라 증가률에서 다른 계열사들을 압도했다.
C형간염 치료제와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의 수출 증가가 이런 호실적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이 지난 2015년 10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해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의 품에 안긴 뒤 적자난에서 탈피했다. 지난 해 매출액 8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 증가했고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액과 자가면역항체신약과 같은 바이오베터를 개발하고 있는 R&D에 주력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는 자사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식구와 다름없는 계열사들의 성적에도 민감하다”며 “계열사는 본사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본사에게 계열사의 성적은 앞으로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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