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18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의 감찰을 방해한 부분과 관련해 집중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이석수(53)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고, 사실상 특별감찰관실을 해체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를 감찰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감찰내용을 기자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고발되자 결국 사표를 냈다. 그러나 사표 수리가 한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이 전 수석은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 상태에 놓였다.
지난해 9월 수리되면서 이 전 감찰관이 사퇴하자 며칠 뒤 인사혁신처는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 6명에게 임기가 끝났다며 퇴직을 통보하고 감찰관실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나 미르재단 관련 의혹을 특별감찰관실 관계자가 국회에서 증언할 우려해 이같은 작업을 주도했는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이자 같은 검사 출신이지만 사법연수원 19기인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보다 한 기수 후배다. 이 전 감찰관은 부산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감찰1과장을 거쳐 2010년 전주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퇴임했다. 우 전 수석은 대검 중수1과장과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냈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끝으로 검찰에서 나왔다.
한편 특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인사 전횡과 ‘비선실세’ 최순실(61) 씨의 국정개입을 막지 못한 직무유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 역시 대검 중수1과장과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대검 수사기획관에 임명되며 승진 가도를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