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최근 강원지방의 폭설로 먹이를 찾지 못하고 탈진해 고립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 2마리를 구조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양이 발견된 강원도 인제 인근 지역은 올 겨울에만 대설경보 3회, 한파경보 2회가 발효됐다.

구조된 산양은 올해 1월 말과 2월 초 사이에 폭설로 인해 먹이를 찾지 못해 설악산 인근 저지대로 내려왔다가 탈진한 상태에서 발견됐다. 구조된 산양은 현재 구조센터에서 회복 중이며, 향후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산양은 주로 산악 고지대의 깊은 계곡이나 절벽에서 생활하며, 겨울철에는 숲 바닥에 떨어진 열매나 마른 잎 등을 먹으며 버틴다. 눈이 쌓이면 양질의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서식지로 이동하는데 그 과정에서 개체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여기서 밀려난 어린 개체와 약한 성체는 먹이 부족으로 탈진하는 경우가 생긴다. 지난 2010년에는 폭설로 산양 22마리가 폐사한 경우도 있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겨울철 서식지 순찰과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2010년부터 최근까지 종복원기술원에서 구조한 산양은 총 65마리로 이 중 80% 이상이 겨울철에 발생했고, 원인별로는 기아ㆍ탈진, 부상, 고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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