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24%, 배당 더하면 30% 증금서 돈 빌려 지렛대효과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우리은행 직원 A씨(34)는 요즘 표정 관리 중이다. 2년 전에 특별 대출을 받아 산 회사 주식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A씨는 당시 한국증권금융에서 저리로 특별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 1만6000여주를 받았다. 현 주가가 살 때보다 4000원가량 높은 점을 고려하면 A씨는 2년 만에 종잣돈 없이 연봉과 비슷한 6400만원을 벌었다. 만약 우리은행이 지난해처럼 주당 500원을 배당한다면 3월에는 무려 800만원의 배당 수익도 챙길 수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사주에 참여한 은행 직원들 역시 상당한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은행주의 높은 배당성향으로 매년 짭짤한 배당금과 4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도 받아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행복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회사가 어려운 시절 지급했던 우리사주 주식이 2~3년간 880억원의 수익을 올려 경쟁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12월 주당 1만1350만원에 2700만주의 우리사주 청약을 받은데 이어 2015년 7월 255만주(9099원), 2016년 7월 364만주(주당 1만155원) 등 총 3319만주를 직원들에게 할당했다. 당시 우리은행이 수익성이 저조한데다 주가 수준도 낮아 애사심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우리사주 청약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우리은행 직원들은 1인당 1만~2만여주의 우리사주를 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전후로 주가가 1만3000원대로 뛰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15일 마감가격이 주당 1만3700원임을 고려하면 880억원의 시세차익이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수익률로 따지면 24.02%다. 우리사주 막차를 타 지난해 7월에 참여했다면 6개월 만에 34.9%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신한지주 직원들 역시 신바람 나기는 마찬가지다. 신한지주는 2014년 145만여주(평균 주당 4만7626원), 2015년 171만여주(4만2128원), 2016년 177만여주(4만1081원) 등 지난 3년간 총 493만여주를 우리사주 및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했다. 신한지주의 15일 종가가 4만6750원임을 고려하면 2015년이후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10~13%의 시세차익을 얻게됐다. 여기에 올해도 주당 1450원의 배당을 하기로 해 배당 수익도 짭짤할 전망이다. 1만주만 갖고 있더라도 1450만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사주 청약 시 주가가 안 좋아도 회사에 대한 로얄티를 보여줄 수 있어 참여하는 직원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시세차익에 배당, 소득공제 등의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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