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대학…윌리엄-케이트 ‘세기의 첫만남’ 美 출신 학생 6년새 40% 급증
‘나도 윌리엄ㆍ케이트처럼….’
영국 로열 커플의 모교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 대학에 미국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세인트앤드류 대학은 영국 왕세손 부부인 윌리엄(지리학 전공)과 케이트(역사학 전공)가 2001년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간 곳이다. 당시 윌리엄 왕자는 학교 자선 패션쇼에서 검은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캣워크를 걷고 있는 미들턴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영국의 윌리엄-케이트 모교에 미국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젊은이들의 영국 왕실에 대한 동경과 ‘세기의 커플’ 첫 만남 장소에 대한 환상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세인트앤드류 대학의 미국 출신 학생은 최근 6년새 41% 급증했다. 윌리엄 부부가 입학하기 전인 1990년대 후반에는 학부 재학생 6000명 중 미국 출신이 20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00여명으로 불어났다. 2013~14학년도 학부 1학년 학생중 미국 출신은 284명으로 전체(1770명)의 16%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도착하는 입학 원서도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영국내 다른 대학도 미국인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세인트앤드류 대학의 인기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세인드앤드류에서 80km 떨어진 에든버러 대학의 미국 출신 학생은 전체(2만명)에서 3.25%(652명)에 불과하다.
세인트 앤드류 대학을 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은 윌리엄-미들턴 왕세손 부부<사진>다. 로열 커플 탄생지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왕세손 부부 역시 모교 홍보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윌리엄 왕자는 지난 2011년 4월 결혼 직전 개교 600주년 행사에 약혼녀 미들턴과 참석해 “이곳은 우리 부부에게 매우 소중한 곳”이라는 축사를 남겼다. 이듬해에는 런던에서 열린 모교 행사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학교 측도 ‘로열 마케팅’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인트앤드류 대학은 2011년 온라인 공통 지원서(Common Application) 제도에 가입하고 지난해에는 전미 24개 주 고등학교에 9명의 입학관리 직원을 파견했다. 또 북미 총괄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도 했다. 루이스 리처드슨 학장 겸 부총장은 “미국에서 들어가기 힘든 아이비리그에 필적한 대학을 찾는 부모에게 세인트앤드류는 매우 좋은 선택”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지녔을 뿐 아니라 학업 수준도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 출신 학생들도 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학비와 스코틀랜드 특유의 전통,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 유럽여행 등 장점을 누리고 있다. 오하이오 주에서 온 신입생 멜리아 무어(19)는 “오하이오에서 이 학교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유럽 각국을 여행할 수 있고 해리포터 망토를 두르고 마을을 활보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세인트앤드류 대학?
1413년 개교해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영국 왕세손 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모교로 ‘세기의 커플’이 처음 만난 곳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영국 내 대학 순위는 4~5위로 알려졌다.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했다. 세인트앤드류는 세계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골프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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