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안정 취하고 수일 후에 출석 희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김기춘(78ㆍ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예정된 헌법재판소 증인신문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증인신문을 하루 앞둔 6일 헌재에 ‘건강사정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수일간 안정을 취한 후 헌재의 출석 요구가 다시 있으면 그때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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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문체부 1급 공무원 일괄 사직 등 인사 전횡의 배경에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헌재에서 증언했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도 김 전 실장으로부터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공주승마 의혹’에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정윤회 문건’ 보도 후 세계일보 공격 방안을 주도한 것도 김 전 실장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돌연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60일째 이어지고 있는 탄핵심판은 또 한번 파행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들과 고영태 씨가 잇달아 잠적하면서 헌재 증인신문은 난항을 겪어 왔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내일(7일) 김 전 실장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