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관련 사진을 찾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의 마이클 T. 레이놀즈 청장 대행은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 21일 대통령이 찾는다는 부름을 받았다.

레이놀즈 청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취임식 날 내셔널 몰에 마련된 관중석 모습을 담은 추가 사진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취임식 인파를 언론들이 축소해 보도했다는 대통령이 불만을 터트린 데 따른 조치였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취임식 인파가 이전과 비교해 평균 이하였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밝힐 사진이 필요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대관식’에 참석한 인파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적은 25만 명 정도였고, 며칠 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반(反)트럼프 시위 참가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해 취임식 인파가 “100만에서 150만 명은 돼 보였다”며 언론이 ‘거짓보도’를 하고 있다며 나섰다.

레이놀즈 청장 대행은 추가적인 항공사진들을 확보해 내무부의 정상 경로를 통해 사진을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다만 “사진들이 트럼프의 100만 명 이상 인파 주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