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만들지 않고 사먹는 게’ 최근 트렌드 -부침개 164%ㆍ제수용품 25% 온라인서 매출신장 -설문응답 92% “명절상차림은 간편식으로 하겠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 대학원생 김모(29ㆍ남) 씨는 귀성을 포기했다. 서울에 남아서 졸업 논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설날에 먹을 가정간편식을 주문했다. 인근 식당이 다 문을 닫은 상황에서 편의점 도시락만 먹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2. 서울에서 추석을 나는 맞벌이 가정의 주부 윤모(31ㆍ여) 씨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다. 오고 가는 명절 귀성ㆍ귀경행렬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차례도 집에서 지낸다. 온라인 마켓의 가정간편식으로 준비했다. 간단한 제수용품도 이 온라인마켓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남편과 조촐하게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최근 ‘귀포족(귀성포기족)’이 늘어나면서 명절연휴기간 가정간편식(HMRㆍHome Meal Replacement)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제수용품들도 온라인마켓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옥션이 최근 한 주(1월17일~23일)간 명절 음식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설 전주(1월28일~2월3일)와 비교했을 때 차례음식 완제품은 35%, 떡갈비는 122%, 동그랑땡과 부침개는 판매량이 164% 신장했다. 제수용품 전체 상품군도 25% 매출이 올랐다.
G마켓에서도 같은기간 병풍ㆍ제사용 돗자리는 16%, 제기함은 18% 매출이 신장했다.
G마켓이 설 명절을 앞둔 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총 53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명절 상차림으로 간편식을 활용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간편식으로 명절 상차림을 차리는 이유로는 ‘간편함’과 ‘시간절약’을 꼽았다. ‘고된 명절 노동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명절 음식을 완제품 형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거래를 통해 구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편의점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편의점업계는 명절을 미니스톱은 설연휴 1인가구들을 위한 ‘사골떡만두국’을 출시했다.
상품에는 떡국떡, 김치만두 1개, 고기만두 2개, 사골육수농축젤, 고기고명, 고명지단, 대파채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반찬으로 먹을 수 있도록 볶음김치를 별도 용기에 담아 구성했다.
GS25도 기존에 판매하던 명절 도시락을 60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도시락은 시금치, 콩나물 등 명절에 즐기는 나물과 함께 북어포무침, 돼지고기 조림과 명절 전으로 상품이 구성됐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에 귀향을 포기하는 1인가구 증가와 간편식 시장의 성장이 맞물려 지난 추석대비 20~30대의 간편식 구매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유통업계는 최근 상품군 프로모션을 통해 이번 추석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