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프리미엄 계란 한 알 600원 -라면에 계란…‘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라면에 계란 하나 풀어먹는 소박한 행복도 사치가 될까.

계란값 급등에 일부 프리미엄 계란이 30% 가량 오르면서 라면값 보다 비싼 계란까지 나왔다.

AI 여파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던 풀무원은 지난 1일 자로 계란 21개 제품을 평균 30% 광폭 인상했다.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은 10구 제품이 기존 4500원에서 5850원으로 30.0% 인상됐고, 15구 제품은 6450원에서 8350원으로 29.5% 뛰었다. 1알당 600원 가량이다.

농심 안성탕면(510원·13일 홈플러스 판매가 기준)에 넣는다고 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아무리 프리미엄 계란이라지만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풀무원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계란은 품질관리 차원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목초를 먹이고 비타민D를 주입하는 등의 특별 관리를 하고 동물 복지를 엄수해 빽빽한 케이지가 아닌 방사 시스템으로 사육한다. 일반 계란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프리미엄 계란은 전체 계란 시장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원활한 수급을 위해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하얀 계란’이 수입됐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업체 한 곳이 수입 견본용 미국산 계란 150㎏(2160개)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또 국내 3개 유통업체가 14, 15일 양일간 네 차례에 걸쳐 미국산 신선 계란 400t을 들여온다. 총 600만 개 상당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이르면 오는 20일 ‘하얀 계란’이란 상품명을 붙인 미국산 계란 30개들이 한 판을 마진 없이 8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개당 약 300원꼴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계란 한 판(3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9491원이다. 전날(9543원)에 비해 0.5% 떨어졌지만, 한 달 전(6007원)에 비하면 5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