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태국 군부가 22일(현지시간) 쿠데타 엿새만에 통행금지 시간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2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인 통행금지 시간이 28일부터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로 3시간 줄어든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 22일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일반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태국 군부의 통행금지시간 단축 결정은 쿠데타 등 정국혼란에 따른 관광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쿠데타 이후 휘청이던 태국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태국 방문객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 이후 5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미국과 홍콩, 러시아, 말레이시아가 이 날 자국 국민을 대상으로 태국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이미 올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외국인 방문객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862만명으로 나타났다.
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태국 내 호텔 예약률은 26%로, 1년 전 32%에 비해 5% 포인트 줄었다. 3월 객실점유율은 58%로 1년 전 72%에서 14%포인트가 빠져나갔다.
DBS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호텔 객실 점유율은 반정부 시위 발발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3% 감소했다. 월 관광객 수는 약 45만명씩 떨어져나갔다. DBS측은 “이같은 숫자는 2010년 5월 수많은 사상자를 낸 충돌 때와 꽤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엄령 체제 이틀째인 21일 아직까지 방콕 편 노선을 취소했다는 항공사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동남아 최대 항공인 싱가포르 항공은 태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아직 노선을 줄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반정부 시위가 극렬하던 지난 1월14일~2월27일에 방콕편 43편을 취소한 바 있다. 타이항공과 캐세이퍼시픽 역시 블룸버그에 아직은 계엄령 선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해변, 유명한 사원, 쇼핑몰, 호텔 등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춘 태국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 계속되온 반 정부 시위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으로 꼽힌다.
관광업 뿐 아니라 공장 노동자들이 시위대에 가담하면서 자동차 산업도 타격받고 있다. 태국 1분기 GDP는 0.6% 줄었다. 태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3~4%에서 1.5~2.5%로 낮춰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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