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올해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 시대 업계 내 긴장감을 유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방점을 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거래소와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등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어려운 자본시장 여건 속에서도 함께 노력을 기울였다며 신년에도 녹록치 않은 대내외적 환경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조선ㆍ해운산업의 부실, 브렉시트 결정,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을 경험했고, 이에 자본시장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ㆍ거래소ㆍ금융투자업계가 함께 노력했다”며 “이러한 노력과 소기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새해에 예견되는 대내외 여건들은 2017년이 우리 자본시장에게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해 국내 금융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역시 “지난해는 브렉시트,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표방, 국내 정국혼란, 안보위기 등 대내외 정치ㆍ사회적 혼란이 겹친 미증유(未曾有)의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같은 각종 서비스 출시, 자본시장의 규모 확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회장은 향후 과제에 대해 “초대형투자은행과 중기특화증권사 제도를 통해 증권산업의 경쟁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되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적극 도전해야 하는 증권업계의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산운용업계의 해외투자 확대, 부동산신탁업계의 종합부동산금융사로의 성장, 위축된 파생상품시장의 부활 등을 과제로 삼았다.

새롭게 취임한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새해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계부채의 증가, 한계산업의 구조조정 등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증권시장의 거래량 감소 추세, 최근 증권회사의 합병 등으로 우리원의 경영 여건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병래 사장은 신년 경영목표를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반 조성’으로 정하고 관련 법규 정비 지원, 리스크관리 중심의 예탁결제기능 강화, 고객 중심의 내실있는 사업 다각화, 신기술 기반의 IT 혁신 추진 등을 약속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경영목표를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재정립 및 경쟁력 제고’로 정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체계로의 전환 검토, 기존 사업모델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기반 공고화, 지속적 경영혁신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긴장감 있는 증권금융’, ‘도전하는 증권금융’, ‘열정적 증권금융’ 등을 화두로 삼고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여느 해와는 다른 긴장감을 가지고 금년 한해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업무다각화와 수익성제고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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