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이 알찬 무대 구성이 무색하게 실수와 공정성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사진=SBS 가요대전 캡처
‘SBS 가요대전’이 알찬 무대 구성이 무색하게 실수와 공정성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사진=SBS 가요대전 캡처
‘KBS 가요대축제’가 선후배가 함께 한 풍성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어냈다. 사진=KBS 가요대축제
‘KBS 가요대축제’가 선후배가 함께 한 풍성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어냈다. 사진=KBS 가요대축제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31일 MBC ‘가요대제전’을 끝으로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축제가 모두 막을 내렸다. 가요계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가요축제는 말 그대로 ‘축제’가 된 방송사가 있는 반면 혹평만 남기고 끝을 맺기도 했다. 3사 가요축제는 모두 가수들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준비하면서 풍성함을 연출했다. 가요 축제인 만큼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가수들의 합동 무대는 팬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하지만 기껏 준비해 놓은 축제의 장에 미흡한 사전 준비로 인해 재를 뿌리는 상황도 연출됐다. ■ ‘SBS 가요대전’, 실수와 공정성으로 얼룩 26일 오후 생방송된 ‘SBS 가요대전’의 무대 구성은 어느 때보다 알찼다. 유영진, 테디, 박진영, 윤종신 등 국내 가요계를 이끄는 대표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가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포맷은 신선한 기대를 갖게 했다. 그 구성에 맞게 아티스트들도 색다른 콜라보를 선보이기 위해 무대를 준비했다. 실제 무대에서도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방송 이후 무대 준비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평이다. 트와이스의 무대에 여자친구의 AR이 흘러 나오게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 이후로도 음향 사고는 계속됐다. 인피니트, 씨스타, 샤이니 등의 무대에서도 음향이 불안하게 끊기고 이어지고를 반복했다.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상황에도 개의치 않고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카메라 무빙에서도 기술적인 준비의 부족함이 드러났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앵글하며 가수 개인의 모습이 아닌 풀샷으로 현장을 모두 담아내는 등 디테일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크고 작은 실수가 생방송의 묘미라고 하지만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흘린 땀을 무색하게 하는 ‘SBS 가요대전’의 허술한 사전 준비가 끝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SBS 가요대전’은 각 아티스트들의 무대 배분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케 했다. YG, SM, JYP 등 대형 기획사의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무대가 집중되었다는 것인데 사실 그들이 올 한해 가요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이라면 굳이 문제를 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일부 아티스트들까지 출연시키면서 정작 중소기획사의 아티스트 일부는 1절만 겨우 부르거나 심지어 그마저도 끊어버리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MBC 가요대제전’이 주제에 충실한 타임슬립 음악쇼의 진수를 선보였다. 사진=MBC 가요대제전 캡처
‘MBC 가요대제전’이 주제에 충실한 타임슬립 음악쇼의 진수를 선보였다. 사진=MBC 가요대제전 캡처

■ ‘KBS 가요대축제’, 풍성한 콜라보...선후배 화합의 장 마련 SBS ‘가요대전’에 비해 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가요대축제’는 큰 잡음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사실 ‘가요대축제는’ 구성면에서 ‘가요대전’에 비해 다소 허술한 면이 있지만 전체적인 균형으로 본다면 훨씬 앞선다. 화려한 화합의 무대를 담백하게 그려냈다. 눈길을 끈 점은 축제의 시작과 끝을 전 출연진이 함께 하는 무대로 꾸며 의미를 더했다는 점이다. 오프닝은 126명의 전 출연자가 god의 ‘촛불’을 부르며 시작을 알렸고 마지막은 전인권과 함께 ‘걱정말아요 그대’ 무대를 함께 꾸미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세대의 화합’을 강조한 ‘가요대축제’다운 무대였다. 같은 맥락에서 아이돌 가수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한 것도 그동안의 가요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였다. 빅스 켄과 트와이스 나연은 각각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무대에 올라 손을 잡고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태민과 지민의 호흡, 1세대 그룹과 현 아이돌의 조합 등 화려한 콜라보레이션이 연신 펼쳐지며 관중의 이목을 끌었다.

■ ‘MBC 가요대제전’, 주제에 충실...과거·현재에 미래까지 담았다 ‘가요대제전’은 타임슬립 음악쇼를 콘셉트로 했다. ‘토토가’ 열풍의 주역이었던 만큼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콘셉트는 MBC ‘가요대제전’에 꼭 맞는 구성이었다. 주제에 맞게 이날 축제에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1세대 그룹들과 최근 K팝 스타들까지 함께 해 축제를 완성해냈다. 특히 지상파 3사 중 ‘가요대제전’은 가장 주제에 충실한 축제였다. 과거의 무대를 재현한 최근 K팝 아이돌의 무대부터 현재 그들의 노래 그리고 1세대 아이돌의 컴백 무대까지 펼쳐졌다. 과거와 현재를 넘어서 미래까지 관통했다. 영상을 통해 샤이니 온유와 키, 인피니트 호야와 성종이 할아버지로 등장해 과거를 회상하며 모습은 묘한 기분까지 느끼게 했다. 3원 중계로 인해 부득이하게 사전 녹화를 진행한 부분도 오히려 깔끔한 진행에 도움이 됐다. 무대 전환이나 주제에 맞는 콘셉트의 무대를 연출 해 낸 것. 그렇게 실수 하나 없이 끝난 이날 축제는 새해를 함께 맞으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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